미국 찜질방

한국에 살때 찜질방 무척 다녔는데 김포에 있는 사우나 2곳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미국와서 10년만에 처음으로 애틀란타에 있는 찜질방에 왔습니다. 한국과 틀린점은 손님이 외국인 이란것과 수영장, 발마사지, 네일관리 하는곳이 있네요.
샤워하러 갔다가 때미는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는데 어색함이 느껴지던군요. 보통 수영장이나 짐에서 샤워할때 미국인들은 수건을 허리에 둘러서 물건을 가리는데 찜질방은 한국처럼 안가리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놀랬습니다. 샤워 마치고 찜질방가보니 10년전 한국에 찜질방과 비슷하고 잠시 한국에 왔나 하는 착각도 들다가 갑자기 서글퍼 지면서 착잡한 기분이 듭니다.
오랫동안 타지에서 고생하다 집에 온 느낌이랄까..
집사람 기다리다가 스르륵 잠이 듭니다. 버지니아에서 9시간 걸려 오신 할머니를 만나서 얘기도하고 식당에서 삼계탕 먹구, 누워서 천장을 보니 몸도 마음도 편안 합니다. 오랫만에 한국적 힐링을 해봅니다. 새벽이 되니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하고, 인터넷하고, 책 읽고.. 한국문화에 사람만 바뀌었네요. 흑인, 멕시코, 동양인, 백인 순으로 보입니다. 우리부부는 다음 여행지를 향해 새벽 3시에 찜질방을 나섭니다.

댓글